아림·리베라건설등 속속 시장진출

외환위기를 겪으며 영진·신진·서우·경성 등 내로라는 건설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한 후 계룡·금성백조·운암 등 빅 3사를 중심으로 유지돼 온 대전권 아파트 건설시장에 중견 업체인 아림건설(대표 김용찬)과 리베라건설(대표 김문규)이 합류해 지역 업체의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아파트 건설시장은 최근 수년간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렸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고스란히 외지 업체들이 챙겨 가는 불합리한 구조가 지속된 가운데 지역의 중견 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급 토목공사 위주로 사세를 확장해 온 아림건설은 서구 복수동 구 동방여고와 맞닿은 9000평의 부지에 571세대(31평형 140세대, 35평형 356세대, 41평형 78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아림건설은 사업승인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로 모델하우스 정비와 더불어 인·허가 최종 단계인 공급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림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연립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주택건설을 통해 중견으로 성장한 리베라종합건설도 서구 용문동 구 서부경찰서 맞은편 3300여평의 부지에 모두 239세대(25평형 44세대, 34평형 195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이 아파트 역시 상반기 중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역 중견 업체인 아림건설과 리베라건설이 아파트 사업에 본격 가세함으로써 대전권 아파트 시장에 대한 지역 건설사의 대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2개사 외에도 주상복합과 아파텔 등의 분양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한 일부 지역 건설업체들도 아파트 사업 진출을 위한 기회 포착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충청권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잔칫상은 항상 외지 업체들의 몫이었다"며 "중견급 이상 지역 업체들이 조속히 경쟁력을 기르고 아파트사업에 진출해 지역경제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은 대기업 위주로 대전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최근 2∼3년에는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중소업체들이 몰려왔고 이들 대부분은 지역 하청업체를 외면하는 등 지역경제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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