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군 시설채소 작목반

"태풍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논산지역 농협은 물론 시설채소 농가들의 자원봉사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었습니다."

지난해 7월 태풍 '매미'로 농작물 등의 재산피해를 입었던 경기도 남양주군 시설채소 작목반 연합회원 120명이 보은 차원에서 폭설피해로 시름에 잠겨 있는 논산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도 태풍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 논산지역에 내린 폭설로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전해듣고 왔다는 작목반 연합회원 김성민(43)씨는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심정은 피해를 당해 본 사람만이 안다"며 "폭설피해를 입은 논산지역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회원들이 복구작업을 시작한 첫날에는 가장 피해가 심한 논산시 노성면 중림리와 광석면 천동리 일대 농가의 시설하우스에 철망을 세우고 쓰러진 농작물을 일으켜 세우는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이 찾은 마을은 포도 등 시설채소를 경작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붕괴된 시설하우스 등의 복구가 급한데도 전문인력이 없어 복구를 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곳이다.

이춘석 작목반 연합회장은 "일시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피해지역 농업인들이 실의를 털고 재기의지를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 정용훈(45)씨는 "복구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지식이 없는 지원인력에게 일을 맡기기가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전문가들이 장비를 갖추고 달려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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