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고속철 개통 2010년 경제효과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효과로 2010년경까지 충청권 GRDP(지역 내 총생산)는 11조 7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우 서울대 교수는 17일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대전발전 비전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고속철도와 신행정수도 사업이 대전시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으로 대전은 2조 8000억원, 충남 3조 4000억원, 충북 5조 2000억원 등 충청권에서만 11조 5000억원(2011년 기준)의 GRDP 누적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고속철 개통으로 2010년 기준, 대전이 6000억원의 GRDP 누적 효과를 보지만 충남과 충북은 각각 1932억원과 2237억원가량의 누적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구 증감 추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대전과 충북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각각 12만 1000명과 8만 5000명의 순인구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철 개통에 따른 인구 증감은 대전이 연간 238명이 증가하고, 충남과 충북이 각각 연간 726명과 1016명씩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지역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향후 10년간 30조원의 GRDP 누적 감소분이 발생할 것으로 이 교수는 분석했다.

이 교수는 "충청권은 고속철도와 신행정수도 이전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수도권의 변방도시로 추락할 위험도 높다"며 "도시기능 및 경제, 산업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족권 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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