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각급학교 학부모·교원 참여율 저조

천안 시내 각급 학교들의 학교운영위원 지원자 등록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일부 학교는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등 운영위원회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천안시교육청에 따르면 등록마감을 3일 앞두고 각급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및 교원위원의 후보등록을 받고 있으나 참여율이 저조해 대부분의 학교가 정원채우기에 급급한 형편이다.

일부 농촌학교의 경우 지원율이 전무, 학운위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처럼 학부모위원의 지원이 저조하자 학교들 중 상당수는 학부모들의 추천을 받거나 지명하는 등 편법을 통해 간신히 정원을 채우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정원이 4명인 S·C 초등학교와 O중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한명도 없어 학부모를 대상으로 참여를 호소하는 등 학운위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또 6명이 정원인 B중학교와 7명이 정원인 C고교는 각각 2명과 1명의 등록에 그치자 교장이 나서서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태이다.

6명이 정원인 S초등학교는 지원자가 2명에 그치자 나머지 4명은 학부모를 떼밀다시피해 억지로 숫자를 맞췄고, Y초교도 지원율이 저조하자 지난해 학운위원을 모두 재등록시킨 뒤 부족한 1명을 간신히 채웠다.

B중학교의 경우 5명의 학부모위원이 필요하나 3명만 등록하자 2차공고에 나섰으나 여전히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6명 정원인 D초등학교도 4명만 등록하자 학생회장의 학부모를 설득해 정원을 채웠다.??

C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의 지원 기피로 해마다 학운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학운위를 통해 학교행정에 적극 참여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천안시내 전체 운영위원 수는 초·중·고 99개교에 학부모 546명, 교원 544명, 지역인사 241명 등 모두 12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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