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된 임도 대부분이 보수사업 등이 이뤄지지 않아 기능이 상실되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지난 87년부터 2002년까지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개 노선에 63.95㎞의 임도를 개설했으며, 올해도 임도 개설 및 구조개량 등을 위해 4억 9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

그러나 오서산과 월산에 개설된 임도를 비롯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임도가 비포장이어서 잡·관목이 자라 임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주민 김모(45)씨는 "임도가 개설된 지 오래된 곳은 잡목 등이 자라 차량통행은 고사하고 사람 다니기도 힘들다"며 "임도를 신설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개설된 임도의 사후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임도사업은 국비 90%, 자부담 10%로 추진되는데 산주들이 부담하는 일이 거의 없어 실제로는 군비로 부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의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도 보수사업비 역시 국비가 90%인데 홍성군의 경우 올해 보수사업비는 1350만원에 불과해 64㎞에 달하는 임도를 보수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일선 자치단체의 경우 거의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로 정부에서 임도의 보수사업비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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