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인터넷강의… 보충수업 준비

교육부의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이 지났다.

학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출발한 이번 2·17 사교육 방안은 11일 충남도교육청에 이어 14일 대전시교육청이 자체 사교육비 대책안을 내놓으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교육방송(EBS) 등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일선 학교 현장은 자체 추진안 마련과 미비된 시설 구축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선 학교=그야말로 준 전시상태다.

이번 사교육 방안이 대부분 일선학교에 활용 범위를 위임했다는 점에서 자체안을 마련해야 하는 각 학교의 부담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교육방송 시설 구축 등 외적인 환경 외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수준별 보충수업과 이동수업 등은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의 만족 여부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 안에 성적표를 쥐게 될 학교들은 나름대로 적절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관할 교육청도 잇단 학교 관계자 회의를 열며 '현장 운용과 지원' 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사교육 방안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는 상당하다.

선호하는 교사와 강좌를 선택할 수 있고 실력있는 학원강사도 영입할 수 있어 일단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높은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별로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내달부터 학교별로 각종 방안을 시행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학원가='상반기에 판가름난다.'

사교육비 방안으로 학원가는 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신학기를 맞았지만 수강생 모집에 애를 먹는가 하면 기존 학생들의 이탈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일면 느긋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상위권 학생들은 이번 방안에 대해 불만이 일어날 것"이라며 "상반기에 이번 방안이 재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적한 과제=사교육비 대책의 정상적인 운용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내달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인터넷 강의는 학생들이 몰릴 경우 접속 장애가 예상된다.

수준별 보충학습을 하기 위한 교실 확보와 학생 이동 문제, 노후된 시설 등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소돼야 할 문제다.

교사들의 적극성 여부도 미지수다. 업무 부담이 많아졌지만 이에 따른 인센티브는 아직 다양화되지 못하고 있다.교육청은 교사들의 적극성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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