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와우상황버섯농원 김주화·임영순씨 부부

▲ 와우상황버섯농원을 운영하는 김씨 부부가 상황버섯을 돌보고 있다. 서산시청 제공
약용으로 쓰이는 상황버섯을 관상용으로 개발, 부농의 꿈을 이룬 부부가 있어 화제다.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에서 '와우상황버섯농원'을 운영하는 김주화(51)·임영순(50·여)씨 부부.

김씨 부부는 지난 10년 전쯤 이곳에 터를 잡고, 서천에서 표고버섯을 키우는 친척의 권유로 상황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버섯을 키우는 일이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보니 실패와 다시 일어서기를 거듭했고, 2005년에 처음으로 상황버섯을 수확했다.

그러나 판로가 없다보니 좋은 버섯을 키워내고도 그냥 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 또 한 번 좌절을 맛보기도 했으나 '상황버섯을 집에서 화초처럼 키우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갖고, 연구와 실험을 반복한 끝에 상황버섯을 분재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판로확보를 위해 2006 벤처농업박람회, 2007 서울국제건강식품박람회 등 크고 작은 박람회 및 전시회 등에 적극 참석해 홍보와 판로확보에 주력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상황버섯에 대한 가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단위로 판매하던 것을 50g, 75g, 100g 등 소포장화 해 소비자에게 접근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www.wawland.co.kr)를 구축해 전자상거래에 뛰어들면서 2006년 2500만 원에 머물렀던 매출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지금은 연매출 1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김씨는 "꽃이나 나무처럼 화분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고 상황버섯분재를 시작했는데 그 아이템이 주효했었던 것 같다"며 “상황버섯은 암환자들에게 특히 효험이 있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면역력을 키워 주는 자양강장효과 있어 물을 끓여 보리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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