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봉명고 노준하군
장학생 선정 270만원 받아
복지시설에 바이올린 기증
직접 가르치기 시작 … 화제

▲ 봉명고 2학년 노준하(사진 왼쪽) 군이 사회복지시설 대우꿈동산에서 시설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장학금으로 사회복지시설에 바이올린을 기증하고, 또 연주까지 가르친 학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봉명고 2학년 노준하 학생(17). 노 군은 지난 2009-2010년 충북인재양성재단 장학생으로 선정돼 27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를 뜻깊게 사용하고자했던 노 군은 지난 해 2월 청주 봉명동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대우꿈동산'을 찾아가 자신이 갖고 있는 바이올린 재능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 군은 장학금으로 2대의 바이올린을 사서 대우꿈동산 아이들에게 선물을 했고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노 군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은 오는 6월 바이올린 콩쿨대회를 나갈 만큼 실력이 늘었다. 지난 해 연말에는 노 군과 함께 흥덕 노인요양원에서 나눔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노 군은 아버지의 미국유학에 따라 5살부터 13살까지 미국 콜럼버스에서 지냈고 체류 1년 만에 콜럼버스와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각종 바이올린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나타냈다.

노 군은 귀국후에도 바이올린 재능을 인정받아 각종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연말 2010 대한민국음악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예능단에 선발되기도 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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