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인력 단속 부진
술모임 파악 예방 촉구

충남 공주경찰서(서장 박희용)가 전국 최초로 시민들 스스로 음주운전을 근절하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그동안 음주운전 후에나 이루어지던 단속으로 국민에게 물적 인적 피해를 주던 것을 개선하여 '사전에 시민사회 스스로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만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공주경찰서는 술을 마실 것이 명백한 여러 모임을 사전에 파악, 주최 측 스스로 '음주운전 예방담당자'를 지정하고 음주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촉구에 나선다. 이러한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은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시행하는 음주단속이 음주운전 예방의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하게 된 것.

이와 관련 공주경찰서는 4월 초부터 술을 마실 것이 명백한 여러 정기적·비정기적인 모임들을 사전에 파악하여 자체적으로 음주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정된 '음주운전 예방담당자'는 음주운전을 방지하도록 자체적으로 승용차 함께 타기, 대리운전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모임 후에는 참석자들의 음주운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에 각 지구대 또는 파출소에 음주운전 없이 안전하게 귀가하였음을 알려준다.

또한 지구대나 파출소에서는 경찰서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경찰서에서는 '음주운전 예방담당자' 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자체적인 음주운전 예방 구실을 할 예정이다.

공주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마련한 것은 지난달 31일 밤 9시경 공주시 정안면 지방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인적 피해 교통사고를 조사 분석한 결과, 모 기관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여 대낮부터 음주(혈중알콜농도 0.237%)를 하였음을 확인한 후부터다.

박희용 공주경찰서장은 "지난 8일 시행과 함께 11건이 접수되어 호응이 좋으며, 위 제도를 지역사회의 각종 협의회를 시작으로 일반 기업체까지 점차 확대시켜 나가 시민들 스스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빠른 정착을 위해 각종 지역모임과 기업체 모임 등에서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술을 마실 것이 예상되면 미리 담당 지구대·파출소에 이를 통보해 주도록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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