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생 7년만에 10배증가 실무위주 맞춤교육 성과

최근 청년실업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학을 졸업하거나 중퇴한 이들의 발길이 충남인력개발원(원장 신주현)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2003년만 해도 5%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도 50.2%, 2011년도 46.7%로 10배가량 늘었다.

컴퓨터자동화과 공유압직종에 입학한 박모씨(26세)는 중부권에서 최고로 뽑는 C대학교 기계공학과 고학력 졸업자다. 박씨는 지난 1년여간 취업을 준비했으나 원서를 내는 10여개의 대기업마다 면접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미끄러졌다.

한번은 눈높이를 낮춰서 중견기업체에 지원했다. 그러나 실무능력 기술자가 필요한 기업체 측에서는 고학력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이 같은 1년여 간의 경험으로 중대한 판단을 결심한 박씨는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고, 취업이 확실한 충남인력개발원에 입학하게 됐다.

이처럼 충남인력개발원에 입학해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은 지난 2008년부터 11년까지 4년 평균 순 취업률 95.7%로 올해에도 취업희망자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며 17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 대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위주의 맞춤교육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부터는 1년 과정 전면 전환으로 학위를 목적으로 편성됐던 교양교과목들은 대폭 축소하고 전공교과목 위주의 실무교육을 70% 이상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대학에서 받지 못한 실무교육으로 길러진 교육생들의 현장적응력은 기업들의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인력개발원은 정규과정 외에 이공계 대학을 졸업했어도 취업을 못하는 청년실업자들을 위해 별도과정으로 6개월 취업연계 연수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연수과정은 '자동화기구설계' 20명, '3D 모델링 설계 및 CAM 가공' 20명으로 선착순 면접 후 선발하며 접수는 오는 5월10일까지 받고 있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