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창의성 바탕 美·日 선진국 수출총력"

"굴뚝산업인 기계산업도 첨단 기술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고, 해외로도 수출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지난 98년 한국전력공사 사내창업 제1호 기업으로 출발한 ㈜한발 백수곤 회장은 "산업발전이 곧 국가발전"임을 믿는 우직한 기업인이다.

"우리 회사는 입사가 까다롭습니다. 입사 지원자는 약 20쪽에 달하는 설문서에 있는 회사의 창업정신, 업무처리 기본원칙 등 기업 운영이 개인과 국가 발전을 일구는 한 과정임을 인식하고, 그것을 수행하는 사회적 책임에 동의해야만 대표이사와 면접이 가능합니다."

신입사원 채용에는 두 가지 필수요건을 수행하겠다는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단 것이 백 회장의 지론이다. 하나는 세계 일등 기술 개발을 위해 평생 공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원이 기업을 먼저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 직원 대부분은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만학도들이며, '내 업무를 통해 돈이 입금되고 그 돈의 일부를 급여로 가져간다'는 의식이 보편화돼 있다.

"창의성이야말로 최고의 기업 가치죠."

백 회장은 고객 만족만으로 현재의 영업을 유지할 수 있지만, 내일의 시장을 위해 창의성을 최고의 기업가치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창업 5년 만에 특허 출원 64건, 등록특허 보유 8건만 보더라도 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IMF 때 창업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술을 알고 있는 대기업 직원들이 사회로 나가 국가 저변기술의 핵이 되어야만 국가경제 바탕이 튼튼해질 것으로 믿었습니다." 창업 동기였다. 다른 일반 창업자와 달리 한국전력의 명예와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그가 2002년 대전시 신지식인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전경제과학대상(벤처기업 부문)을 수상한 저력도 여기에 있는 듯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내 매출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제품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실리콘밸리 그 이상'이라는 대덕테크노밸리의 입주기업 1호다운 백 회장의 포부에서 첨단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 세계 일류기업의 성장목표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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