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 수영부 노민상 감독
다시 시작한다 각오
훌륭한 지도자 양성
수영 발전위해 노력

지난 21일 중원대학교가 수영부를 창단했다. 이어 감독으로 노민상(55) 씨를 임명했다. 노 감독을 만나 중원대학교 수영부 운영 계획과 충북 수영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중원대 감독으로 취임한 소감은.

“그동안 몸담고 있던 대표팀을 떠나 제2의 박태환 선수 발굴은 물론 훌륭한 지도자를 길러내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이번 중원대학교 수영팀을 맡게 됐다. 어느 시점이 될지는 모르지만 학교와 선수, 지도자간 호흡을 맞춰가며 중원대학교 수영부는 물로 충북 수영이 장족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새로 창단하는 중원대학교 수영팀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여러곳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 좀더 쉬운 길을 택해 감독생활을 하고도 싶었지만,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보다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중원대학교 수영팀을 맡기로 했다. 특히 중원대학교는 한국체육대학과 함께 국내 유일한 50m 국제규격의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가장 시설이 훌륭하다. 우선 중원대학교 이사장이 수영부를 전폭 지원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수영팀을 맡게 됐다.”

-올해 전국체전 목표는.

“창단하자 마자 우수한 성적을 목표로 선수들을 혹사시키지는 않겠다. 선수의 체력측정과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을 두고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조절해 나아가면서 각 종목에 따라 선수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장 바로 앞에 놓인 수영대회에 연연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경우 선수들이 쉽게 지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가 역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전국체전 출전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봐 가면서 결정하겠다.”

-충북 수영의 발전방안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11월까지 호주에 체류하며 느낀 것은 그랜트 해켓 같은 유명한 수영선수가 태어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호주 퀸즐랜드주는 수영의 본고장으로, 그들은 기초가 탄탄한 수영을 가르치고 있고, 이론 뿐만 아니라 실전에 강한 선수 육성이 지금의 수영강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런 면을 볼때 충북의 모든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어린이 수영클럽화가 이뤄져 좀 더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할 경우 훌륭한 선수 발굴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중원대학교 수영장 개방은 물론 기회가 된다면 수영대회도 개최할 뜻을 같고 있다.”

괴산=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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