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570여곳등 전국 3900여개 대상

대전·충남지역의 570여개 하천을 비롯해 3900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하천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생태 기초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내 하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수자원조사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대전지역 31개 하천과 충남지역 548개 하천 등을 포함, 전국의 3900개 하천에 대한 수자원 환경 기초조사를 올해 처음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는 수자원공사와 건교부, 농업기반공사 등의 정부기관이 매년 제각각 하천조사를 실시하면서 예산 낭비와 업무의 중복성 등으로 인해 체계적·효율적인 하천 생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건교부의 수자원조사 투자비가 연간 80억∼90억원에 불과한데다 국내 하천의 10% 미만인 100∼110여 곳에서만 유량 관측이 이뤄지면서 조사자료의 활용가치가 낮은 것도 종합적인 기초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오는 5월까지 총 연장 3만㎞에 달하는 전국 하천 기초조사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 올해에만 300억원의 예산과 160여명의 조사인력을 투입해 관측장비 등을 새로 설치하는 등 조사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국가 물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이번 하천 조사에는 하천의 수위를 비롯해 유량·수질·어류·조류 등의 자연생태, 토사(土砂)량 등 하천 전반에 걸친 조사가 이뤄진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전국의 하천에 대한 종합적인 전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천의 동일지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뒤 매년 축적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수자원 및 생태환경 등과 관련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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