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原電수출위해 규모확대 … 용역 준비
발전자회사 포함 전체 계열 단일화 거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법인 통폐합을 추진하던 정부가 이번엔 현재 분리 운영되고 있는 한국전력(이하 한전) 계열사의 통합을 물밑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통폐합 대상에는 지난해 컨설팅과 공청회를 거쳐 올해부터 독립 경영이 시작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5개 발전자회사도 거론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전과 한전 계열사에 대한 일괄 통합을 추진 중이다.

이번 통폐합 시도는 표면적으로는 공기업 선진화에 따른 조치라고 하지만, 이면에는 현재 진행 중인 원자력의 수출 과정에서 외형적 규모화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자체 진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는 한수원과 한전이엔씨, 한전케이피에스, 한전원자력연료 등 원자력 관련 계열사의 단일화 방안이 일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원자력 계열 뿐만 아니라 한전 전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한수원과 5개 발전자회사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경영 자체가 한전으로부터 독립되고, 평가도 기획재정부에서 받는 등 완전 분리된지 채 몇 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준비하는 한편 예상되는 반발에 대한 대응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 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원자력 수출을 계기로 한전 계열사를 다시 통합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며 “통합이 계속 추진될 경우 대상이 되는 기업 노조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전 계열사는 한전케이피에스, 한전이엔씨, 한전케이디엔, 한전원자력연료와 한수원, 한국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남동발전 등 5개 발전자회사 등이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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