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 일회성 행사 일관 경제효과 저조
충북도 알짜배기 테마상품 개발과 대조

대전시·충남도의 미온적인 관광정책 추진으로 지역 관광산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다.

특히 타 지자체들이 앞다퉈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대전과 충남도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시·도는 지난해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충북도와 함께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한바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사업을 일회성으로 마무리하고, 차선책으로 지역 홍보용 소규모 관광상품을 기획해 놓고 있을 뿐이다.

실제 시가 올해 기획한 관광프로그램은 계족산 황톳길 체험을 포함해 친절서비스 콘테스트, 대전관광 소셜미디어홍보, 한밭두루길 홍보, 이웃사촌 시티투어 등 8개 상품이다.

그러나 이들 관광상품은 모두 한 두 곳을 둘러보고 떠나는 소위 ‘철새관광’ 프로그램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 이하일 것으로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도 역시 지역 민간 여행사를 선정해 6개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편성이 안돼 템플스테이 플러스 원 상품만을 운영, 나머지 상품은 폐기처분 위기에 처해 있다.

반면 충북도는 ‘2011 충북 알짜배기 관광상품’을 개발해 이달부터 웰빙, 드라마, 역사문화 등 5개 테마별 7개 상품을 운영하는 등 대전, 충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충북관광상품개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이 상품들은 지역 6개 여행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지원은 물론 여행사 측에도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관광인프라 구축이 미흡하다는 점을 이유로, 관광상품 개발에 소홀히 대처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충북도에 비해 다양하게 조성된 문화·관광 콘텐츠가 모자라다는 것이다.

도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템플스테이 플러수 원외에 더 이상의 관광상품 운영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시·도가 관광상품개발에 능동적이 아닌 수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 미확보로 한가지 상품만 운영하게 돼 당황스럽다”며 “차후 예산확보를 통해 경제적 실효를 거둘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운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무턱대고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는 어렵다”며 “소수지만 나름대로 지역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관광상품들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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