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에 진땀 역전승

▲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배구 V-투어 대전경기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 KT&G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KT&G 임효숙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삼성화재의 위력은 막강했다.

대전 연고로 출전한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5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에 2-3으로 역전패당했다.

현대는 다잡은 경기를 놓쳐 아쉬움이 컸으나 삼성은 올 5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패권을 차지하며 70연승으로 겨울 배구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은 지난 2001년 1월 이후 슈퍼리그 50연승과 올 출범한 V-투어 20연승을 더해 70연승으로 여자부 LG정유가 보유한 최다 연승(69승)의 고지를 넘어서며 국내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현대는 두꺼운 블로킹으로 삼성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냈으나 조직력에서 달려 결국 무릎을 꿇었다.

현대는 경기 초반 삼성의 쌍포 장병철과 이형두의 강력한 서브가 먹혀들지 않으면서 승기를 잡았고 센터진의 높은 블로킹으로 점수를 착실히 따냈다.

그러나 삼성은 주포 장병철이 고비마다 이름 값을 해 주고 세터 최태웅의 재치 있는 토스로 중앙공격을 살려내 전세를 역전시켰다.

현대는 1세트부터 높이의 배구로 삼성에 일격을 가했다. 현대는 방신봉과 후인정이 삼성 장병철과 이형두의 회심의 강타를 효과적으로 막아내 25-22로 승리했다.

현대는 2세트에서 삼성에 리드를 허용했으나 21-23에서 후인정의 백어택과 장영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듀스를 거듭하다 후인정의 득점 등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현대는 전열을 정비한 삼성의 기세 앞에 눌리고 말았다.

삼성은 3세트에서 집중력을 앞세워 한 박자 빠른 속공으로 현대를 16점에 묶어 놓았다.

이어 4세트와 5세트를 각각 25-18, 15-12로 따내며 멋진 역전극을 연출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대전 연고팀인 KT&G는 거포 최광희가 부상 중에도 맹활약, 흥국생명과 풀세트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를 거둬 5차 대회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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