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축하 팡파르"… 아산 "왜 남의 땅서"

?고속철도 개통 환영행사를 두고 아산시와 천안시간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된다.

천안시가 고속철도 첫차가 도착하는 4월 1일 새벽 5시30분에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산시 운수업체 종사자 및 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천안시가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온양온천) 택시사업 공동구역 지정을 충남도에 요청하자 아산지역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속철도 개통 환영행사가 자칫 두 지역간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달 25일 경부고속철도 개통대비 업무 보고회를 갖고 고속철도 시민행사를 '천안·아산역(온양온천)'에서 갖기로 했다.

천안시는 이날 고속철도 첫차 승무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고적대를 동원, 축하 팡파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산시 개인택시지부 원점식 지부장은 "남의 땅에 와서 축하행사 운운하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전 회원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원 지부장은 또 "아산시가 이날 오전 10시에 준비하고 있는 축하행사와 별도로 승무원과 첫 손님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축하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역 사수위 관계자 역시 "천안시가 자꾸 자극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천안시가 환영행사를 고집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모든 책임은 천안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엄연한 아산시 행정구역인데 아무런 양해 없이 천안시가 환영행사를 준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산시민을 자꾸 자극하면 두 지역의 발전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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