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3년내 60%까지·산학협력선도大 집중 육성
공공기관 채용목표제 도입… 한밭대 등 지역대 기대

정부가 산학협력 선도 대학 집중 육성 방안 등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 높이기에 팔을 걷어붙여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13년까지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을 6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세부적인 재정지원 계획과 비수도권 대학 출신자의 공공기관 채용 비율 등을 제시해 취업문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8일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 방안'과 '대학재원 다변화 방안' 등을 통해 지역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지역대학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을 지난 2010년 51.3%에서 오는 21013년에는 60%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산학협력선도대학 50곳을 집중 육성해 취업연계형 프로그램 개설을 확대하고 현장실습 및 인턴십 내실화, 창업교육 등 실용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산학협력선도대학 외에 기존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지원받는 대학들은 올해부터 사업비의 30% 이상을 산학협력과 취업분야에 투자토록 했다.

대학의 학과 등이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사업도 추진돼 오는 2015년까지 모두 15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원의 임용·평가체제도 기존 학위·논문 중심에서 산업현장의 경험과 산학협력 실적을 평가, 보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수도권과 비교해 취업 여건이 불리한 비수도권 대학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비수도권 대학 출신자 채용목표제'도 도입이 검토된다.

정부에서 30% 수준으로 일정한 비율을 제시하거나 각 기관별로 채용목표치를 설정해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대학의 재정수입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부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대학의 기술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영리행위도 허용키로 했다.

취업률 제고를 위해 비수도권 대학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밭대 등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의 기업체와 대학이 선순환 발전구조를 이뤄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시키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해석하고 있다"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