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상무꺾고 4강진출 삼성화재도 68연승 행진

▲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왼쪽)과 삼성화재 수석코치에서 LG화재 신임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신영철 감독이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배구V-투어 삼성화재-LG화재 경기에 앞서 어색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현대캐피탈이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대전 투어'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송인석(15득점)과 후인정(14득점)의 맹활약으로 조직력의 상무를 3-0(37-35, 25-23, 25-22)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내내 1점 차로 끌려다니다 듀스 접전 끝에 장영기의 빠른 스파이크와 블로킹에 이어 이선규의 끝내기 블로킹으로 30분 만에 힘겹게 세트를 낚았다.

2세트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은 센터 윤봉우와 레프트 송인석이 맹활약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이끌었고 후인정의 블로킹(2)이 합세했다.

현대캐피탈 후인정은 시간차와 오픈, 후위공격 각각 2개를 비롯 8득점하며 팀에게 또 한 세트를 선물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3세트 들어 주전과 벤치 멤버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3세트에 기용된 라이트 박철우는 블로킹 2개 포함, 6득점하며 팀의 활력소가 됐고 방신봉은 거미줄 블로킹을 선보이며 팀을 완승으로 이끌었다.

통산 700블로킹 달성이 무난하리라 예상됐던 방신봉은 블로킹 2개를 잡아냈지만 699개로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앞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LG화재의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LG화재를 완파하고 68연승을 질주했다.

17년간 한솥밥을 먹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신영철 LG화재 감독의 첫 대결이자 '사제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 경기는 신치용 감독의 3-0(25-22, 25-17, 25-20)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 중반까지 공수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상대에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부진을 보인 이형두를 빼고 소방수 신진식을 기용, 분위기를 역전시켰고 석진욱과 김상우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상대를 압도했다.

LG화재는 전날 대한항공과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부실한 조직력을 드러내며 신진식과 석진욱이 맹활약한 삼성화재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A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삼성화재는 28일 B조 2위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여자부 LG정유가 보유한 국내 최다연승 기록(69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마지막 경기로 벌어졌던 여자부 현대건설과 KT&G와의 경기는 3-1(25-15, 25-20, 22-25, 25-21) 현대건설의 승리로 끝이 났다.

2세트를 잃고서도 KT&G는 최광희, 임효숙, 김세영이 분전한 끝에 3세트를 따내며 다시 한번 현대건설의 무실세트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차 구미투어에 이어 두번째다.

현대건설은 3승으로 이번 투어 여자부 1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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