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터키서 전력향상 막바지강훈 돌입

▲ 대전 시티즌이 터키 안탈랴 전지훈련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강도 높은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사진은 육상보조기구 훈련을 하고 있는 이관우 모습.
"전지훈련 초기에 부상자 속출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이제는 많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의욕이 넘칩니다."(주장 최은성)

"올해는 최소한 4강 안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부주장 이창엽)

터키 전지훈련의 마지막 주에 접어든 대전 시티즌이 훈련 강도를 높이며 전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터키 안탈랴에 도착한 대전 시티즌 선수들은 이번주만 지나면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간다.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종현과 박 철 등 전훈 초기에는 선수단 절반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훈련에 차질이 빚어졌고 덩달아 팀 분위기도 엉망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부상 선수들이 속속 훈련에 합류하면서 미뤄 왔던 외국 팀들과의 연습경기도 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올 전지훈련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전에서부터 시작한 웨이트트레이닝과 육상 보조기구 훈련이다.

특히 육상 보조기구 훈련은 선진국 축구에서는 이미 알려진 것이나 대전 시티즌이 도입한 것은 처음으로 선수들의 순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지훈련 프로그램은 크게 웨이트트레이닝과 패싱훈련, 전술훈련으로 나뉘고 자체 게임 또는 외국 팀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익힌다.

훈련 전에는 반드시 최윤겸 감독이 팀 미팅으로 그날의 훈련을 설명을 해 줘 선수들의 이해력을 높인다.

대전 시티즌은 작년 정규리그 6위와 이에 따른 선수들의 몸값 상승 등으로 분위기가 다소 해이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모를 최 감독이 아니었고 최 감독은 선수들과의 1대 1 면담이나 팀 미팅 때마다 정신적인 무장을 지시했다.

이제 선수들은 작년과 올 시즌은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분위기를 직감하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과 싸운다.

올 게임 수가 줄어들어 한번 주전에서 탈락되면 다시 주전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고 주전의 윤곽은 터키 전지훈련에 결정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녁시간이나 휴일날 풋살 경기장에서 자발적으로 연습을 하는 선수들이 보는 광경은 흔한 일이다.

연습장을 겸한 숙소 클레믈린호텔은 안탈랴시내에서 택시로 1시간 거리여서 선수들은 휴일 나들이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축구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최 감독이 왜 이곳을 좋아하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최 감독은 "올해는 매 게임 결과가 순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철저하게 주전 위주로 선수를 기용해야 된다"며 "이런 탓에 선수들간의 주전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주전 확보, 팀으로는 4강 진입 발판 마련을 위한 대전 시티즌 선수들의 열기가 전지훈련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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