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署 박찬훈 경위 사례금 거절 '올바른 경찰상' 귀감

"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경찰도 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금품 사례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올바른 경찰상을 보여 준 경찰이 있어 동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천안경찰서 강력2반장 박찬훈 경위는 지난달 16일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공갈협박범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홍모(37·여)씨와 도모(42·여)씨 등 2명의 주부로부터 수사요청을 받았다.

박 반장은 피해 주부들이 가정파탄은 물론 신변까지 위협을 받고 있음을 감지하고 협박전화가 걸려 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인근 지역을 철저히 수사한 끝에 사건발생 보름여 만에 협박범 이모(43)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아무런 피해 없이 무사히 사건이 종결된 후 홍씨는 경찰서 형사과를 찾아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현금 100만원을 박 반장에게 건넸다.

그러나 박 반장은 홍씨의 감사표시를 그 자리에서 거절하고 오히려 돈을 건넨 홍씨에게 금품 사례는 올바른 경찰상을 해치는 검은 유혹이라고 충고하며 돌려보냈다.

박 반장은 "경찰들에게 몇 푼의 돈을 건네는 일보다 범죄신고 등 경찰 업무에 적극 협조하고 동참하는 일이 더 고마운 일"이라며 "이번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요즘 대부분의 경찰들은 검은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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