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 공수 엇박자… 대한항공에 0-3 완패

대한항공이 새로 출범한 신영철호 LG화재를 무참히 침몰시켰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대전 투어' 남자부 A조 경기에서 라이트 이동현(14득점)과 레프트 윤관열(9득점)의 활약으로 범실을 남발한 LG화재를 3-0으로 완파했다.

▲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배구 V-투어 2004 대전투어 대한항공과 LG화재 경기에서 LG화재 이경수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우희철 기자
이로써 대한항공은 26일 LG화재가 삼성화재를 3-0으로 이기지 않는 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신영철 신임 감독이 이끄는 LG화재는 이날 공수 전반에 걸쳐 손발이 맞지 않았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첫 세트는 중반 이후 LG화재의 세터 손장훈과 공격수 김성채, 이경수간에 호흡이 깨지면서 대한항공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라이트 이동현의 시간차에 이은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상대를 압도했고 문성준이 상대 공격을 3차례나 막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LG화재는 이날 라이트 손석범 대신 레프트 김성채를 오른쪽에 세우고 이동훈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무려 23개의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첫 세트 4득점에 3범실로 부진했던 LG화재 이경수는 2세트에서 7득점하며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범실(4개)을 연발하며 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윤관열, 이동현, 장광균, 이호남 등 4명의 선수가 각각 3득점하며 LG화재 코트를 유린한 끝에 2세트마저 손쉽게 따냈다.

3세트 들어서도 LG화재는 세터 손장훈의 낮은 토스로 인해 상대 블로킹을 좀처럼 뚫지 못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선수들에게 있어 가장 기본인 화이팅마저 보여 주지 못한 LG가 26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미진이 19득점하며 맹활약을 펼친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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