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안혜정 '칼날토스'에 21득점 맹위

▲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배구 V-투어 대전경기 KT&G와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KT&G 최광희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KT&G가 도로공사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KT&G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V-투어 2004 대전대회'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KT&G는 상대 한송이와 김소정, 김미정의 공격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한편 리시브 불안과 조직력까지 난조를 보이며 두 세트를 힘 없이 내줬다.

그러나 KT&G는 3세트 들어 김남순(34), 최광희(30·21점), 안혜정(28) 노장 트리오가 살아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최광희가 3세트에서 득점한 6점은 모두 안혜정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올려 준 오픈 공격에서 나왔고, 고비에서는 김세영의 중앙 속공도 터져 주었다.

3세트를 잡고 기세가 오른 KT&G는 4세트에서도 김세영과 임효숙의 속공에 이은 이동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세터 안혜정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아 돌아가자 상대는 4세트에서 무려 7개의 범실을 연발, 조직력마저 흔들렸다.

4세트를 따내며 동점을 만든 KT&G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최광희의 왼쪽공격과 센터 김세영의 이동공격이 폭발하며,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결국 KT&G는 마지막 최광희의 깊숙한 대각선 공격으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맛봤다.

안정된 볼 배급으로 공격의 물꼬를 떠준 KT&G 세터 안혜정은 이날 MIT에 선정됐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이병희(32점)가 맹활약한 한국전력이 김기성(25점)이 분전한 상무를 3-1로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중반까지 앞서다 23-23 동점을 허용한 뒤 심연섭의 강타가 상대 센터 홍석민의 블로킹에 걸려 다잡은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들어 한국전력은 이병희의 파워 넘치는 백어택으로 앞서다가 김기성에 대각공격을 연속 내주며 24-23까지 몰렸지만 노장 투혼을 불사른 김철수의 중앙 속공으로 세트를 지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 18-18에서 한점씩 주고받는 숨막힌 듀스를 벌인 끝에 26-26에서 이병주의 스파이크에 이은 상대 공격수 김기성의 공격범실로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 여자부 현대건설과 LG정유 경기는 장소영과 구민정을 앞서운 현대건설이 약체 LG를 누르고 파죽의 18연승을 달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