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후 충남 공식방문 … 지지자들 동행
민주당 후보단일화 협의회(이하 후단협),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 등과 4자연대 합의로 눈길을 끌고 있는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이
지난 19일 대선후보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충남을 공식 방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천안 시민체전 행사에 참석한 뒤, 아산 현충사와
예산 충의사를 참배하고 수덕사 방장스님과 환담한 뒤 지지자들과 덕숭산 등반대회를 가졌다.
현충사 참배에선 방명록에
필사즉생(必死卽生)을 서명해 단기필마로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데 대해 정 의원은
"유권자의 의식 속에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으나 그동안 힘이 없었는데 이번에 저를 도구로 혁명을 이루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의원의 이번 충남 방문은 대선 행보보다 그의 충청권 지지그룹이 어떻게 형성돼 있나에 더
주목됐다.
창당 일정이 지연되면서 여론조사 지지도에 비해 실제 표심을 이끌 정치적 실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날 정 의원의 방문엔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 조남풍 전 육군대장, 박범진 기획위원장, 김민석·정상용 전 의원,
정미호 홍보기획단장, 방송인 김흥국씨 등이 동행했다.
지역에선 정하용 전 대전시 부시장, 김한곤 전 충남지사 등이 두드러 졌고,
민주당을 탈당한 임재길(공주 연기), 이원창(아산), 박호순(청양·홍성) 전 위원장 등과 김명수(보령·서천), 정용환(부여) 민주당위원장이
참석해 지지를 표시했다.
또 민주당 충남도지부 정책실장이었던 최치훈씨가 국민통합 21 자원봉사단 대전·충남 담당으로 모습을 보여 정
의원의 현 조직이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졌음을 반증했다.
자원봉사단과 함께 조직의 다른 축인 후원회는 천안회장 최건식, 아산회장 김선영씨
등이 맡고 있으며 김인태 전 충남도의원, 이진수 예산신문 주필, 이정호 전 산업대 학장 등이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정 의원의 충청권 외곽 지지세력으로 정덕기 전 충남대 총장이 후원회장인 하동 정씨 종친회, 축구동호회, ROTC 출신 인사 등이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