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수준 방송영상제작 HD드라마타운
2014년 까지 885억 투입 엑스포공원에 구축
1조 2천억 경제효과… 신성장동력 산업 우뚝

‘과학의 도시’ 대전이 ‘문화의 옷’을 입고, 미래 영상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대전시 ‘염홍철’호는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국책사업인 ‘HD드라마타운’을 유치함에 따라 MICE(전시·컨벤션) 산업과 함께 영상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도시마케팅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을 영화·드라마 등 영상물 촬영의 메카로 전략 육성한다는 전략을 새해 청사진으로 밝혔다.

◆HD드라마타운= 국내 최고 수준의 방송영상 종합제작지원단지 구축 국책사업

오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885억 원을 투입,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 6만 6115㎡ 규모로 조성되는 HD드라마타운은 내년도부터 전환되는 HD(고화질) 디지털 방송에 대비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방송영상 종합제작지원단지 구축사업이다.

특히 현 정부에서 중요한 지표로 채택하고 있는 고용창출과 신시장 생성은 물론 영상산업의 생산성 증대를 통한 비용절감 및 관광객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대전시 자료에 따르면 HD드라마타운 조성으로 향후 30년 간 1조 2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며, 스튜디오·영상장비 등 임대사업과 제작지원(미술), 편의시설 및 관광수입 등 연간 420여억 원의 부대이익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로 예측된다.

또 콘텐츠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타 산업의 11.4명에 비해 높은 13.9명인 지식·노동집약형 산업으로 HD드라마타운의 지역 유치로 1만 8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최대 수혜로 손꼽힌다. HD드라마타운 시대 개막에 따라 시민들은 한층 더 높아진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고취되며, 제2한류의 근원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에 따라 첨단 과학기술의 이미지와 문화예술산업의 융합형 도시 이미지를 확보하고,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는 물론, 국내 최고 수준의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제2의 해리포터·반지의 제왕 촬영지= 대전 HD드라마타운

HD드라마타운은 영국의 파인우드(해리포터 시리즈 촬영지), 뉴질랜드의 웰리우드(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모델로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대덕R&D특구의 기술 인프라를 활용, 첨단기술이 적용된 시스템과 원스톱 촬영지원 체계를 갖춘다.

정부와 대전시는 향후 △첨단 대형 전천후 스튜디오 위주의 영상제작 단지 건설 △제작비용 절감을 위한 원스톱 시스템 조성 △전 도시를 드라마·영화 등 영상물을 위한 제작 단지화 등 HD드라마타운과 관련 단계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또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과 상호 협력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제작환경을 조성하고 파인우드, 웨타, 할리우드 등 외국 영상제작단지와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덕특구 내 ETRI, KAIST, CT대학권 등 첨단영상기술과 연계하는 등 지역 내 인프라와 HD드라마타운을 잇는 첨단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 수요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HD드라마타운 유치= 지역의 힘으로 일군 2010년 대전시 최대 성과 ‘HD드라마타운 조성 사업’은 민선5기 출범 후 대전시 첫 대형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유치과정에서 정파를 초월한 지역의 민·관·정계가 힘을 모은 최대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사업계획 발표와 함께 전국 주요 자치단체들은 이 사업에 대한 경제적·문화적 효과를 감안, 지역유치를 희망하며 중앙을 압박했으며, 정부도 지난해까지 대전 입지를 막판까지 저울질했다. 기획재정부와 KDI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염홍철 대전시장이 취임하면서 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우선 당초 문광부 제시안 보다 부지면적을 과감히 줄여 경제성을 확보했고, 염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서로 번갈아가며, 정부를 상대로 사업의 타당성을 홍보한 결과,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을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게 발표되면서 2011년도 정부예산안에 이 사업에 대한 사업비가 반영되지 못하자, 다시 국회에 총 출동해 증액발의를 통한 예산반영을 성사시켰고, 결국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 방위적인 노력으로 사업비(10억 원)를 확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제작사, 영상관련자, 배우, 일반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해 많은 작품들이 대전에서 만들어지고 대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면서 “HD드라마타운을 최고의 촬영지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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