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하북공정대학 당교 졸업생 석사과정 유치 MOU

▲ 공주대 서만철 총장(사진 오른쪽)이 중국 하북공정대학 최고 책임자인 '마지빈' 당서기와 MOU를 체결하고 있다. 공주대 제공

공주대(총장 서만철)가 인구 950만명인 중국 하북성 한단시에 위치한 한단대학 내 중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근거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당교(黨校·중국의 당 간부를 양성하는 학교) 졸업생들을 공주대 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에 유치할 수 있는 단초(端初)가 마련돼 전국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대는 구랍 30일 "서만철 총장이 24~27일 중국 하북성 하북공정대학과 한단대학을 방문해 MOU를 체결하고, 중국외교부 중일한경제발전협회(中日韓經濟發展協會)의 책임자와 당교 졸업생들의 석사학위과정 유치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덕수 공주대 대외협력본부장은 25일 '조규보' 한단대 부총장(한단시 부시장급)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김 대외협력본부장은 "한단시 학생들의 안정적인 유치를 위해 한단대학 내 공주대가 운영하는 '한국문화센터'나 '한국어교육센터' 설립을 제안했다"며 "하북성 인민위원회 신지웅 의장으로부터 '한단대학 내에 공주대 한국문화육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서만철 공주대 총장은 26일 한단시의 명문 국립대학인 하북공정대학을 방문, 대학 최고책임자인 '마지빈' 하북공정대학 당서기와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협력사업은 내년 초 ‘마지빈’ 당서기가 공주대를 방문해 매듭짓기로 했다.

특히, 공주대의 이번 중국방문 소득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석사학위과정 유치관련 사안이다.

김덕수 대외협력본부장은 "장해용 중국외교부중일한경제발전협회 상무부회장(외교부 차관에 준하는 직책)으로부터 원론적인 차원에서의 유치에 합의했다"며 "앞으로 중국외교부한중일경제발전협회와 석사학위 과정에 대한 커리큘럼, 참여교수의 수, 수업 방식, 논문 여부, 등록금 규모 등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주대가 당교졸업자에 대한 석사학위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경우 중국인들 사이에서 공주대와 공주시의 위상 크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교 출신자들은 중국을 이끄는 지도자 그룹을 대거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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