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24득점 폭발… 대한항공 3-0 제압

▲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배구 V-투어 대전경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 정대영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제물로 파죽의 67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V-투어 2004 대전투어(5차전)' 남자부 A조 첫 경기서 공격 종합득점(공격+블로킹+서브) 랭킹 1위(23일 현재 284점) 장병철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첫 세트에서만 블로킹 1개를 포함, 10득점한 장병철은 2, 3세트에서도 각각 7점씩을 보태 모두 24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중앙에 신선호를 세우고 좌우에 각각 석진욱과 장병철을 포진시켜 공격의 물꼬를 틔우는 한편 리베로 여오현을 투입, 조직력을 배가시켰다.

윤관열과 이동현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거센 반격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던 삼성화재는 김상우의 블로킹과 장병철의 결정타로 첫 세트를 31-29로 짜릿하게 마감했다.

혈전 끝에 첫 세트을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윤관열과 정재경이 좌우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삼성화재의 블로킹에 번번히 차단당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세터 최태웅의 정확한 볼 배급과 장병철의 각도 큰 틀어치기가 연속 성공하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신진식을 투입한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장병철과 김상우, 신선호의 고른 활약으로 앞서 나갔고 상대 범실(7개)까지 더해 완승을 이끌어냈다.

대전 중앙고 출신인 삼성화재 리베로 여오현은 여러 차례 공을 걷어 올리며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해냈다. 이날 여호현이 5개의 결정적인 수비 선방을 한 데 반해 대한항공의 리베로 김주완은 단 1개에 그쳤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 수 아래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4위 팀 흥국생명을 맞아 17점을 올린 정대영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0으로 따돌렸다.

정대영은 첫 세트 초반부터 이동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연속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윤혜숙도 블로킹 1개를 포함, 5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상대를 압박해 8개의 범실을 유도했고 장소연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첫 세트 서브 포인트를 포함, 이날 8득점한 현대건설 구민정은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IP(Most Impressive Player)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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