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처장 임기 만료 … 고위 공무원 임명 가능성

대전과 충남지역 엘리트 체육을 이끌어 갈 체육회 수장 임명이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보여 누가 지휘봉을 잡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대전시체육회와 충남도체육회를 맡고 있는 정준수 사무처장과 조헌행 사무처장은 임기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체육회장인 시장과 지사가 바뀐데다 임기가 만료돼 교체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 처장은 이미 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23일 대전·충남체육회 등에 따르면 후임처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대전은 내달 7일, 충남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대전은 이날 후임처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것이 유력하나 충남은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대전시체육회

충남도체육회도 마찬가지이지만 결국 시장의 뜻에 후임 처장이 결정된다. 현직 시장의 결정을 이사회가 번복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대전은 그동안 시 고위공무원과 체육 교수 등이 사무처장을 맡았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청 고위 공무원과 체육인 2-3명이 후임 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 입장에서는 시 인사 숨통을 틔워준다는 면에서 후임처장을 고위공무원으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더욱이 고위공무원이라면 기존에 임명한 예가 있는데다 능력도 어느정도 검증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체육인 출신은 지도자들과 선수 등 체육인들의 정서를 고려한다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무처장의 경우 시와의 관계, 체육행정 총괄 등 체육회 업무 전반을 조정해야 돼 무작정 체육인 출신이라는 논리를 앞세우기 보다는 체육인 중에서 능력이 갖춘 합당한 인물을 찾아야 돼 쉬운 일이 아니다.

대전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임 처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시장이 하는 것 아니냐”며 “고위공무원이건, 체육인 이건 지역 체육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능력 우선위주로 등용되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체육회

도체육회는 시체육회보다 훨씬 더 도 고위 공무원이 사무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조헌행 현 사무처장과 김정인 전 처장 2명 모두 도 고위공무원 출신이다. 2명 모두 임기동안 충남 엘리트 체육을 전국 상위권 반열에 올려놓아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현재도 특정 도고위공무원이 후임처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그 인물이 실제 체육회를 맡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체육회 사무처장 자리가 공무원 정년 연장이 아닌 현 잔여임기와 처장의 임기가 비슷해야 하지 않냐는 기류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도체육회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 예정인데 이때 처장 임명동의안을 포함시킬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포함시에는 내년 초에 임시이사회를 통해 사무처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 이외에 캠프 출신이 사무처장을 맡는다는 설도 나오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특정인물이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충남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분위기 상으로는 도 고위공무원이 사무처장을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인물에 대해서는 도청 내부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순상·이주민 기자 ssyo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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