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득점 중 6점 성공… 현대캐피탈, 한전 제압

▲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배구 V-대전투어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현대 방신봉(가운데)이 페인트 공격을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대전 홈팀 현대캐피탈(남)과 KT&G(여)가 'KT&G V-투어 2004 대전경기(5차전)'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B조 경기서 '블로킹의 귀재' 대전 중앙고 출신 방신봉과 라이트 장영기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3-0(25-13, 25-13, 25-19)으로 완파했다.

4차 구미투어까지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차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진출했던 한전을 힘과 장신을 앞세워 무력화시켰다.

장영기와 후인정을 주전 공격수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한전을 거세게 압박했고 방신봉의 속공으로 상대를 몰아부쳤다.

상대를 13점으로 틀어막으며 두 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3세트에서 6개의 범실을 유도해 내며 완승했다.

경기당 블로킹 0.96개로 현재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방신봉은 이날 블로킹 12개 중 6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한편 공격 득점 3개를 추가, 9점으로 팀의 창과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른쪽 공격수 장영기도 13득점(블로킹 1개 포함)하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대전 중앙고 출신인 송인석은 왼쪽에서 9득점(블로킹 2개 포함)을 따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자부 KT&G도 약체 LG정유를 3-0(25-15, 27-25, 25-21)으로 완파했다.

KT&G는 레프트 지정희와 센터 최광희의 공격을 앞세워 25-15로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그러나 KT&G는 두번째 세트에서 상대의 거센 반격에 듀스까지 허용했지만 주부거포 김남순과 최광희의 연속 득점으로 또 한 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KT&G는 마지막 세트도 특유의 조직력과 노련미를 앞세워 관록의 LG정유를 무너뜨렸다.

KT&G 최광희는 40개의 공격 중 14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내 최다 공헌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관중이 몰려 다시 살아나는 배구 열기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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