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뇌물수수 공무원 등 14명 덜미

보령머드축제와 관련해 사업자들로부터 사업자 선정대가로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보령경찰서는 7일 축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사업자와 짜고 사업비를 부풀리거나 아르바이트 학생의 임금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1억원 상당의 축제예산을 횡령하거나 뇌물수수한 보령시청 공무원과 축제집행위원장 등 총 1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보령시청 A공무원은 보령머드축제 관련 견적액 3500만원상당의 사업계약 시 사업비를 1000만원을 부풀려 집행한 후 이를 사업자 K모씨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공무원은 축제기간 중 시민들에게 배포하기위해 제작한 머드티셔츠 사업자 선정 대가로 3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하기도 했다.

또한 보령시청 B공무원과 C공무원 역시 애드벌룬, 광고물 사업자로부터 사업비를 부풀려 집행한 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머드축제 보조금 2800만원을 횡령했다.

보령시 머드축제 사무국 D씨는 초청가수 출연료를 부풀려 차명계좌로 송금한 후 그 차액 500만원을 횡령했으며, 2007년부터 지난해까 보령시청으로부터 인간마네킹 등 3개 사업을 수주 받아 추진하면서 사업자와 짜고 아르바이트생 30명의 임금을 일당 15만~20만원으로 책정 송금한 후 일당이 5만원씩인데 잘못 송금됐다며 학생들에게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약 4.3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머드축제추진위원회 집행원장인 E씨 등 2명은 축제 기간 중 예산집행의 총 책임자로서 통기타 축제 시 사용하고 남은 잔금 1.600만원을 식비, 광고비 등으로 사용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해 이를 횡령 하는 등 총 1억원 상당의 축제 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를 두고 있다.

보령=김석태 기자 suktaej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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