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문의]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뇌신경외과 배학근 교수

현대의학이 구사하는 암 수술 방법은 발전을 거듭해 해를 더할수록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칼로 몸을 열고 수술하던 것을 이제 내시경을 이용해 구멍 몇 개만 뚫어 말끔히 암을 제거해 낸다. 상처를 작게 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고, 합병증도 적다. 내시경 수술은 지금 위·대장·갑상선·간·전립선·신장·자궁·난소암·폐암·식도 등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거의 모든 암에 적용되고 있다.

요즘엔 한발 더 나아가 방사선을 이용해 '무절개' '무출혈' '무통증' 암 치료를 시행한다. 속속 등장하고 있는 사이버나이프·토모테라피·래피트아크·노발리스 티엑스 등 최첨단 방사선치료기기들은 작은 암세포,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어렵거나 수술이 힘든 부위에 있는 암, 특히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뇌암 등 뇌병변들도 척척 치료해 낸다.

방사선수술은 현재 매우 안전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뇌병변의 치료에서 방사선수술을 이용하면 개두술을 할 때에 두개골을 열고 뇌를 견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수술시간이 길어짐에 따른 합병증을 피할 수 있고, 또한 수술적 적출 시 발생하는 주위 중요한 구조물에 대한 손상위험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방사선수술은 초기 감마나이프부터 시작하여 사이버나이프와 노발리스, 이후 보다 진일보한 노발리스 티엑스가 개발됨에 따라 더욱 정밀해져 매우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노발리스 티엑스는 기존의 방사선수술보다 치료 시간이 훨씬 짧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섬세한 모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뇌기저부 병변이나 뇌의 중요한 구조에 인접한 뇌혈관 병변, 뇌종양, 전이성 뇌종양, 척추종양 등에 대해 주위 정상 구조들에 방사선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한 번의 방사선조사로서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삼차 신경통에 대해서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 가장 앞선 방사선수술은 충청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순천향대학부속 천안병원 뇌신경외과 배학근 교수가 구현하고 있다.

순천향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의 주임교수로 봉직하고 있는 배 교수는 뇌병변 치료와 뇌수술에 있어서는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충청의 자랑스런 명의다.

1987년에 순천향대 의대에 부임한 이래 수많은 뇌수술 환자를 치료해내면서 매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그 치료성적을 담은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그의 논문들은 국제적인 신경외과 교과서에도 수없이 인용되었다.

배 교수는 숨 가쁜 진료일정에도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과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뇌혈관질환 및 뇌종양 연구와 내시경 수술법 연수를 마치는 등 학구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다. 그 결과물인 우수 논문발표로 낙천학술상, 대한신경외과학회 우정상 등 다수의 수상이력도 보유하고 있는 그에게 유수한 외국의대의 뇌신경외과 교수진은 공동 연구 의뢰도 이어진다.

배 교수는 올 11월에는 또 전세계적으로 노발리스 방사선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미국 헨리포드병원에서 뇌와 척추의 종양, 혈관기형, 다발성 전이성 종양, 삼차신경통 등의 다양한 병변에 대한 방사선수술 연수를 가졌다.

뇌, 척추병변에 대한 다양한 치료 방법 중 노발리스 방사선수술은 일반적인 개두술로 해결할 수 없는 병변이나 개두술 후 잔존한 종양, 종양의 재발, 고령 환자의 중추신경계 혈관 및 종양 병변 등에서 적절하고도 탁월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충청의 뇌병변 환자들에게 배학근 교수는 매우 큰 희망이자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다.

배 교수는 현재 뇌혈관외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장 및 운영위원, 대한신경외과학회 논문심사위원,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충청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천안=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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