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강력 반발 … 김 국방장관 사업중단 지시·원점 재검토키로

지난 3년간 지역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음성 덕생지구(음성읍 조촌리, 원남면 삼용리 일대) 공수부대 강화(낙하) 훈련장 설치가 백지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은 26일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국회에서 면담을 통해 사업백지화를 건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일단 사업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정 의원에게 "관계 지휘관들과 회의를 통해 음성읍 삼용리 일대에 추진 중인 공수 강화장 사업을 일단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공수 강하장 사업 자체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성 덕생지구 공수부대 강화훈련장은 지난 2008년부터 50만여 ㎡ 규모로 특전사 강하훈련장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3년 만에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주민들은 이곳에 훈련장이 들어설 경우 헬기 소음으로 인한 생활불편과 축산농가의 피해, 군사시설 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한 땅값 하락 우려, 재산권 피해 등을 우려해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한 반대활동을 펴 왔다.

한편 덕생지구 낙하산훈련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낙하훈련장 저지를 위해 28일 음성군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국방부 정문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음성=김요식 기자 kim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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