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맛집]대전 가오동 ‘궁맛 묵은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곳은 아니지만, 요즘 배추값이 많이 오르면서 식당에 가면 김치를 아주 조금만 주거나 아예 주지 않는곳도 있는데 김치를 정말 제대로 많이 먹어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 집의 요리는 묵은지 닭매운탕, 묵은지 갈비전골, 묵은지 감자탕 등 3가지 입니다.
묵은지를 푸짐하게 주는 것을 보고 사장님께 몇 가지 물어보았습니다.
“요리에 사용되는 묵은지를 얼마나 숙성시키나요?”
“2년이요.”
“김치는 직접 담가서 사용할텐데 1년에 몇 포기나 하나요?”
“1년에 5000포기 정도 담고 있습니다.”
“요즘 배추 값이 많이 올라서 걱정이 많으실것 같아요.”
“직접 농사를 짓고 있어서 배추 값 걱정은 없어요.”
‘궁맛 묵은지’에서 제공하는 기본반찬은 8가지 정도입니다. 얼핏 부실해 보이기도 하지만, 기본 반찬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을것 같은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집니다.
이날 맛 본 묵은지 닭매운탕은 푸짐한 묵은지에 감자와 닭고기가 가득해 4명이서도 배부르게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날 먹은 묵은지요리는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닭고기와 감자,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김치 고유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이것이 바로 묵은지 요리의 진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근처를 지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궁맛 묵은지’에서 한끼를 해결하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멀티라이프 http://donghun.kr/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