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선정 시의회와 이견 잠정연기···체육동호인 반발

논산 종합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이 부지 선정을 확정짓지 못한 채 지지부진, 생활체육 동호인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논산시에 따르면 금년 말까지 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실내 체육관 건립부지를 선정하고 부지 매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려던 당초 계획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기본계획이 수립돼 공공용지 매입과 관련 심사위원회의 심사가 가결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던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부지 선정'이란 암초를 넘지 못해 사업추진이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빠른 시일내 실내체육관 건립을 원했던 6200여명에 달하는 논산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간절한 기대도 무산됐다.

부지 선정이 부진한 이유는 현 공설운동장 옆을 주장하는 시 실무부서의 의견과 균형발전 논리와 경제성 등을 내세워 타 면지역에 세우자는 일부 시의원들의 안이 맞서면서 부지결정을 못한 채 잠정 연기됐기 때문.

당초 수립된 계획에는 종합체육시설타운 조성을 목적에 두고 시 공설운동장과 연계된 거리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건립부지를 매입키 위한 예산 소요가 과도하고 지대가 낮아 추가적인 공사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에 지역간 균형개발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건립부지 선정이 난항을 겪었다.

급기야 실내체육관 건립부지 선정에 서로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일단 연기하고 차후에 다시 논의과정을 거쳐 재추진키로 결정됐다.

사정이 이렇자 체육 관련 인사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모(39)씨는 "충남도내에서 실내 체육관이 없는 시·군은 논산을 비롯해 불과 4군데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사업을 추진해도 완공까지는 몇 년이 걸릴 지 모르는데 사업 자체가 연기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실내 체육관 건립은 시장 공약사항인 데다 이를 바라는 시민들의 욕구가 높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며 "부지 선정과 관련된 이견이 노출돼 잠시 늦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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