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도전장

▲ 중국 쿤밍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한 배재대가 역대 최강의 전력을 바탕으로 올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제는 전국대회 우승이다.'

배재대 축구팀이 창단 후 처음으로 올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다. 팀의 희망이기도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배재대는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내로라하는 신입생과 기존 선수들이 합쳐 창단 후 최고의 전력이 예상되는데다 지방 대학팀으로는 보기 드물게 중국에서 강도 높은 해외 전지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배재대는 설 연휴도 잊은 채 지난 1월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임용혁 감독의 지휘 아래 신입생을 포함, 60명의 대규모 인원이 운남대학교 숙소(호텔)에 머물면서 학교 구장과 홍탑(중국 담배인삼공사) 구장에서 훈련을 펼쳤다.

쿤밍은 해발 1960m의 고지대에다 우리나라 봄 날씨여서 선수들의 심폐기능 강화 등 동계훈련 장소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배재대는 이번 전훈 동안 고지대의 이점을 살려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처음에는 호흡에 다소 불편을 겪었던 선수들이 전훈 마지막에는 한국에서와 다름없는 훈련량을 가뿐히 소화해 낼 정도로 체력이 향상됐다.

또 주 전술로 사용할 3-5-2 포메이션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완성, 올 상대팀에 따라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하게 됐다.

현지에서 중국 광저우와 산소성 프로축구 갑 B팀 등과 각각 경기를 벌이는 등 모두 7번의 연습경기를 벌여 4승2무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충분한 실전경험도 쌓았다.

배재대는 신입생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4학년의 우승제, 한동혁(이상 공격수) 이도성(미드필더)이 최절정의 기량에 있고 이승헌(사이드 어태커) 이상길(중앙 수비수) 오정환(수비형 미드필더) 등의 신입생도 전력감이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88년 창단한 배재대는 작년 추계 대학연맹전 3위, 2002년 전국체전 3위, 97년 전국체전 2위 등 지방 대학팀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전국대회 4강권의 전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런 전력은 임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과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했지만 대학측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

정순훈 총장과 이정자 체육부장의 배려로 올 해외 전지훈련 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처럼 매년 열악한 환경에서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또 전국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는 완벽한 기숙사 시설은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임 감독은 "이제는 전국대회 우승을 한번 정도 해야 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좋은데다 학교측의 지원도 좋아 이런 기회를 잘 살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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