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제작용 주문 폭주

▲ 당진 삼베 주문이 쇄도하면서 베짜는 주민의 손길이 분주하다.
당진 삼베가 윤년과 윤달(3월)을 맞아 전년 대비 70% 이상 주문량이 쇄도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부터 윤달은 손 없는 달이라 해 생존에 있는 사람의 수의를 만들어 보관하거나 그동안 삼베를 마련해 둔 가정에서도 윤달이 있는 해에 수의를 제작했다.

당진 삼베는 220여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를 사용해 높은 흡수력과 항균성이 강하다.

또 알레르기성 피부에 효과가 있어 일부 침구류, 내의, 개량한복, 생활소품 등으로 제작되고 있으나 대부분 수의로 판매되고 있다.

완전 수공예품으로는 저렴한 편인 1자당 1만 1000원에 거래되는 당진 삼베의 연간 생산량은 7만 7000자이며, 농한기 일거리를 제공해 농가소득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3월 말 대마 씨를 파종, 6월 말에 수확한 대마를 삶아 껍질을 벗긴 후 햇볕에 여러번 말려 주로 농한기에 베틀을 이용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한다.

삼베는 파종에서 수의가 만들어지기까지 수없이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며, 베틀을 이용해 베를 짤 수 있는 노인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현재는 대부분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기계에 의한 제품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삼베를 구입해 안감으로 인주를 넣고 수의를 만들 경우 160∼170자가 필요하며, 순수하게 삼베만을 사용할 경우 230∼240자가 소요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