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두자루 동강 "살살던져

○…'창식아 살살 던져.'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해외 전지훈련장인 하와이 호놀룰루 오하우 파크에서 타격 훈련 중 후배 투수 송창식에게 느린 공을 요구하며 애원 섞인 호통(?)을 쳤다.

이유인 즉, 김태균은 9일(현지시간) 훈련 중 송창식의 공을 받아 치다 아끼던 배트를 두 자루나 부러뜨렸기 때문.

김태균 외에도 송창식의 공을 친 선수들은 공의 위력을 실감하며 "배트가 다 부러지면 훈련에 차질이 생길지 모르니 시츄에이션 배팅에서 송창식을 제외시켜 달라"고 엄살을 부려 선수단을 미소짓게 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는 "송창식의 공이 빠른데다 무게까지 실려 있어 현재로서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워 한다"며 "시즌 전까지 컨트롤만 약간 보완한다면 선발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냐 합류에 데이비스 특훈
○…'페냐가 온다구.'

데이비스가 금식 러닝훈련에 이어 특타를 자청,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가 예정에 없던 특타까지 자청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이유는 9일 밤 페냐가 선수단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팀 내 또 한 명의 용병인 페냐에게 녹슬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것.

한화에서 4년간 익힌 관록을 보여주겠다며 특타를 시작한 데이비스는 배팅볼의 30% 이상을 담장 너머로 넘겨 보내는 등 동료들로 하여금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런 눈길을 받으며 훈련을 마쳤다.

땀을 닦으며 그가 내뱉은 한마디는 "아! 옛날 같지 않다". 일순간 선수들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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