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콘텐츠] 3 퍼레이드 교류왕국

▲ 공주시내 일원에서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가 열린 가운데 전식(LED)으로 연출한 각 나라의 장비들이 화려한 행렬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청량한 가을밤을 장식하는 고대국가의 진기한 행렬!’

공주의 가을밤을 사로잡는 퍼레이드 교류왕국은 ‘2010 세계대백제전’이 야심차게 준비한 야간 프로그램이다.

전문 연기자와 외국인 등 150여 명이 투입돼 공주문예회관에서 예술마당에 이르는 2.5㎞를 왕복하며 교류왕국 대백제의 위용을 시공을 초월해 현대공간에 재현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전식(LED)위주의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를 연출한다는 목표로 백제와 교류한 국가들의 주요의상과 소품, 플로트, 카트 장비에 전식효과를 추가했다.

또 각 나라 민속무용 안무를 행렬에 맞게 극적요소로 재구성해 보다 역동적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외국 사신단이 특산물을 가지고 백제왕을 접견하는 테마로 진행돼 각 국가의 전통모형 배, 동물모형, 전통 춤, 캐릭터 등이 다채롭게 활용된다.

특히 행렬 중 퍼포먼스, 캐릭터 쇼, 전통 무용댄스 등이 시연되며 각 국가별 댄스음악, 음향 연출로 축제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인도(천축) 행렬은 인도의 대표 동물인 코끼리와 겸익 스님이 불교경전을 가지고 코끼리를 타고 환국하는 모습으로 연출된다. 이어 치아가 검은 사람들이 살아 흑치국(黑齒國)으로 불린 필리핀은 앵무새와 야광조개를 백제에 전해줬다는 기록에 따라 앵무새와 열대과일 등을 활용해 이국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백제문화가 전파돼 고대 아스카 문화를 형성했던 일본 행렬은 서기 642년 백제 사신을 접대하기 위해 개최한 일본의 국기(國技) 스모 등을 활용해 연출한다.

해상왕국 백제의 실체를 증명하는 인도차이나반도의 먼 나라 캄보디아(부남)의 사신단은 남방불교 분위기와 힌두교의 비쉬누 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캄보디아의 상징인 앙코르 와트 형상의 플로트가 가을밤에 괴이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또 중국(梁) 퍼레이드는 남북조 시대 양나라와의 문물 및 불교문화 교류를 경쾌하게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대백제의 행렬이 화룡점정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백제성, 왕, 수레, 사신도 등을 형상화해 연출하며 행렬 끝에는 백제 왕과 왕비가 행차한다.

퍼레이드 교류왕국은 총 8회 공연 중 9월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2, 3, 15, 16일 4회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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