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 수상공연 등 이벤트 풍성

▲ 2010세계대백제전 개막식 17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 왕궁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정준호씨(배우)가 모형 백제금동대향로에 혼불을 점화하고 있다.'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백제전은 18일부터 10월17일까지 부여, 공주, 논산일원에서 열린다.부여=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2010000917ⓒ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

백제역사문화의 대향연인 ‘2010세계대백제전’이 17일 부여군 백제문화단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와 지역 주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세계대백제전의 개막식을 축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난 12년 걸친 역사 끝에 사비궁을 비롯한 백제 지역이 훌륭히 복원됐다”며 “백제 문화는 온화하고 독창적이라 했다. 백제문화가 오래간만에 완전하진 않지만, 부분적 복원된 것은 참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지방축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제가 되고, 긴 역사를 자랑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며 “충남도민과 공주·부여 주민 여러분 모두 힘을 모아 세계적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세계대백제전은 품격과 문화대국으로 향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확신 한다”며 “우리 세대는 이제 정신과 마음이 부자가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 대백제전이 우리 무두에게 주는 교훈이고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은 안 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고도 백제왕국의 현대적 복원을 천신에게 알리는 제천의식인 ‘사비왕궁 개문의식’이 주제공연으로 펼쳐졌다.

고대 부여의 제천의식인 ‘영고’를 모티브로 사비왕궁의 개장과 세계대백제전의 개막을 천신에 고하여 사비백제의 번영과 백성의 평화를 기원하는 ‘사비왕궁 개문의식’은 정준호 백제문화사절단장의 혼불안치 및 제향을 비롯해 개막선언문 낭독, 창작 주제공연이 함께 진행되며 개막식의 화려함과 장엄함을 더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안 지사 등은 특설무대에 올라 금실로 꾸며진 ‘시간의 줄’을 함께 잡아 당기며 사비궁 입구를 여는 등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화합되는 퍼포먼스를 선뵈며 개막식을 절정의 분위기로 이끌었다.

개문의식에 이어 식후 공연으로 국악그룹 ‘미지’의 공연과 이영희 백제패션쇼 등이 펼쳐지며 축제의 개막을 마무리 했다.

세계대백제전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18일 오전 9시 30분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 정문과 부여 백제문화단지 내 백제왕궁 정향문이 각각 열리면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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