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제·우수경 씨 나란히 오클라호마대학교 약대 교수 임용

▲ 美 오클라호마대학교 약대 교수로 임용된 유영제(오른쪽)·우수경 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 출신 부부가 나란히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약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충남대에 따르면 약대를 졸업한 유영제(90학번), 우수경(95학번) 부부가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약학대학에 각각 부교수와 조교수로 임용돼 9월부터 나란히 강단에 선다.

유 교수는 충남대에서 학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1년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해오다가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교 조교수로 활동했다. 또한 유 교수는 현재 광역학 (Photodynamic therapy)원리를 이용한 유방암치료 방법에 대해 미국 국방부에서 5억 원을 3년간 지원받고 있으며 5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우수한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부인 우 교수는 충남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국립보건 암연구소에서 연수과정(2년 6개월)을 거친 뒤 남편 유 교수와 함께 오클라호마대학교 약학대학 조교수로 임용됐다. 우 교수는 '약물동태-역학 모형론'에서 세계적인 명성의 뉴욕주립대에서 최우수 약학대학원 졸업생으로 선정됐고 2007년에는 미국약학회로부터 우수 대학원 졸업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더 넓은 세상에서 배우고 연구하고 싶은 마음에서 지난 2001년 유학길에 올랐고 미국에서 4년여 동안 연구를 위해 서로 떨어져 살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이 유학생활에서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다른 사람들과의 치열한 경쟁과정에서 극복하는 일이었다.

유 교수와 우 교수는 "부부가 함께 꿈도 이루고 같은 대학 강단에 서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누구나 꿈을 갖고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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