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벌초·성묘객 북적 … 교통정체·사고 잇따라

태풍 '곤파스'가 물러간 뒤 늦여름 더위를 보인 지난 주말 대전·충남지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몰린 벌초와 성묘객들로 주요 도로 곳곳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전국이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백화점과 마트, 극장가 등은 연일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 서구 괴곡동에 위치한 공설봉안당과 묘지에는 벌초와 성묘를 하려는 가족들이 몰리면서 주말 내내 만원을 이뤘다.

이 곳에는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넘는 가족단위 벌초·성묘객이 찾아 추석날을 방불케 할 정도였고, 인근 도로 역시 하루종일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유명 유원지에도 관람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충남의 대표 명산인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1만여 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산행을 즐겼고, 장태산 휴양림에는 산림욕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성묘객과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사고를 비롯해 유원지 익사사고 등도 잇따랐다.

5일 오전 10시38분경 충남 보령시 남포면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189㎞ 지점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갓길에 세워진 1ton 화물차를 들이 받아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A(26·여) 씨 등 3명이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 B(42) 등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승합차가 타이어 펑크로 중심을 잃고 갓길에 정차된 화물차를 들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2시 24분경 충남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구만리유원지에서 물놀이하던 C(43) 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유원지 물의 수심이 깊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대전·충남지역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전부터 곳곳에서 정체를 빚기 시작해 오후 들어 귀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요 구간은 늦은 시간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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