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경기침체에 생계혐 절도범죄 기승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생계형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31일 장례식장에서 조의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A(49·여)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38분경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빈소 제단 옆에 있던 B(49·여) 씨의 핸드백에서 조의금 60만 원을 꺼내 달아난 혐의다.

조사결과 A 씨는 B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이날 지인들과 함께 문상을 갔다 상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A 씨는 "생활비가 필요해 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경찰서도 이날 사람이 없는 새벽시간에 교회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C(2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C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6시경 대덕구 중리동의 한 교회 2층 예배당에 들어가 현금 30만 원이 든 헌금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충남 논산에서는 빈집을 돌며 상습적으로 현금과 귀금속을 털어온 D(27) 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논산경찰서에 따르면 D 씨는 지난 7월 29일 오전 1시30분경 논산 내동의 한 집에 들어가 금반지 3개(108만 원 상당)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D 씨는 교도소 출소 후 일정한 직업없이 배회를 하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용한파로 생활비 마련을 위한 생계형 절도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원룸이나 경비가 허술한 영세사업장이 범죄자의 표적이 되는 만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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