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라 보유자 회수나서

둔산과 노은, 송촌, 관저 등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매물 감소현상은 최근 전세품귀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매매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하자 보유자들이 추가 상승의 기대심을 갖고 매물을 철수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일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 대전 전역을 놓고 볼 때는 매물적체가 두드러진 곳이 많은 상태다.

실제로 한화리츠 매물분석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서구와 유성구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각각 5.7%와 3.3%가 줄어들었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매물이 늘어났다.

각 지역별 매물 증가율은 대덕구 4.7%, 중구 3.6%, 동구 2.8%이었다.

전세의 경우 서구, 유성구, 대덕구, 동구 등 4개 지역에서 매물이 줄어들었고, 중구만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는 4.5%, 유성구는 3.6%, 대덕구는 5.5%, 동구 2.5%의 전세 매물 감소를 보였고 중구는 3.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토지는 대덕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매물이 크게 늘었다.

이는 정부가 토지와 관련된 각종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이보다 앞서 조속히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 가능하다.

유성구의 경우 무려 7.9%의 매물 증가율을 보였고, 서구도 4.3%가 늘었다.

동구와 중구도 각각 3.8%와 3.9%의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덕구는 3.2%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그동안 주택이나 토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상가는 대덕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매물이 증가세를 보였다.

대덕구의 경우 1.6%의 미미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증가했다.

각 지역별 증가율은 유성구 3.6%를 비롯해 동구 2.3%, 중구 2.1%, 서구 1.2% 등이었다. 한화리츠 관계자는 "토지와 주택 부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액 자금들이 상가로 움직이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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