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비업체직원 오토바이 절도범 잡아

대전의 한 경비업체 직원이 10대 오토바이 절도범을 잡아 화제다. 특히 이 경비업체는 지난 12일 오전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강간 미수범을 검거했던 업체로 귀감이 되고 있다.

23일 경찰과 보안업체 에이원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 57분경 유성구 노은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17) 군 등 2명이 주차된 오토바이 키박스를 열어 시동을 거는 등 절도를 시도했다. 당시 이 아파트 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업체 직원 B(33) 씨는 5분전 CCTV를 감시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로 들어온 A 군 등을 수상히 여겨 이들을 따라 주차장을 내려간 상태였다. B 씨는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이들에게 다가갔지만 A 군 등은 범행을 부인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결국 수차례에 걸친 승강이 벌인 끝에 A 군 등을 검거한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들을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 조사결과 A 군 등은 친구가 중구 은행동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니는 것에 부러움을 느껴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절도 등의 혐의를 적용,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인력이 부족해 지역 곳곳을 순찰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경비업체에서 직접 범인 검거를 돕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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