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일정 맞추는 게 우선" 한화 데이비스 금식 돌입

▲ 데이비스

'제2의 야구 인생'

한화 이글스의 돌아온 용병 제이 데이비스(35)가 금식을 선언했다.

데이비스가 자발적으로 금식을 하면서까지 훈련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바로 불어난 체중 때문이다.

남들보다 나흘 정도 늦게 전훈에 합류한 그로서는 체중 감량 외에도 하루라도 빨리 팀의 훈련 스케줄을 따라잡는 게 급선무다.

데이비스는 훈련 참가 첫 날인 6일(한국시간), 다른 선수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간이식당으로 향했지만 혼자 남아 러닝을 계속했다.

그는 팀의 훈련 스케줄을 따라잡을 때까지는 당분간 '금식훈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99년 8만 달러(연봉 7만 달러·계약금 1만 달러)에 한화에 입단, 4년간 평균 0.322의 타율에 안타 594개, 홈런 103개를 때려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2002시즌을 마지막으로 한화 유니폼을 벗은 그는 지난해 멕시칸리그에 진출, 소속팀 몬테레이 술탄(Monterrey Sultans)에서 104경기에 출장, 0.316 타율에 126안타,? 11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다시 독수리 둥지에 보금자리를 틀기 위해 지난 4일 하와이로 날아온 그는 옛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 환영은 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는 옛정일수도 있지만 바로 그가 보여 준 첫 모습 때문이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전훈지에 'Eagles, 한화'라는 문구가 새겨진 붉은색 짐가방 두 개를 끌고 왔다. 빛이 바랜 그것은 지난 4년간 그가 한화에서 사용했던 가방들이다. 게다가 그 가방 안은 한화의 추억이 담겨져 있는 개인장비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의 한화에 대한 사랑은 생각보다 컸다.

그가 올 시즌 자신의 한화 시절 당시 최고의 기록이었던 2001시즌 130경기 출장에 0.335타율 166안타, 30홈런을 넘어설?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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