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원운동본부
조손가정 집 수리

▲ 국제소원운동본부 회원들이 18일 대전시 서구 도마동 재래시장 인근에서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사는 강 군의 집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기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제소원운동본부 제공
국제소원운동본부(회장 강진식)가 한 조손가정의 소원 해결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난 6월 설립된 국제소원운동본부 회원들은 대전시 서구 도마동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대전 모 중학교 2학년 강모 군의 소원을 듣고 팔을 걷어 붙쳤다.

강 군은 도마동 재래시장 인근에서 자치단체 지원금만으로 할머니와 어렵게 살고 있으며, 주거 환경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어서 환경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사회사목국으로부터 강 군의 딱한 사정을 추천받은 국제소원운동본부 회원들은 할머니와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선 주거환경부터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회원들은 18일 오전 일찍 강 군의 집으로 몰려들었고 개개인별로 역할분담을 나눠 4일간 대대적인 집 수리를 시작했다.

낡은 벽지와 장판은 교체하기 위해 과감히 뜯어냈고 전기, 수도, 보일러시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점검 및 수리를 벌였다.

무엇보다 강 군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 책장을 비롯해 TV 등 일부 가전제품까지 교체키로 했다.

순식간에 집안 마당에 쌓인 엄청난 양의 쓰레기는 대전시 서구청과 도마1동 주민센터의 협조로 깨끗하게 치워졌고 4일 후에 강 군과 할머니는 새집처럼 바뀐 환경 속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국제소원운동본부는 출범 후 첫 번째 소원 해결 대상자인 강 군과 할머니에 대한 지원을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강진식 회장은 “지난 6월 창립 후 첫 번째로 강 군과 할머니의 소원을 해결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회원의 회비와 순수 자원봉사만으로 실시한 이번 봉사활동이 더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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