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복수(54) 부적면장을 만나기 위해 부적면사무소를 방문한다면 오전을 제외한다면 십중팔구는 헛걸음을 하기 쉽다.
틈만 나면 부적면 일대를 돌아다니며 현장행정을 펼쳐 미리 약속하지 않는 한 면사무소내에 앉아 있는 시간이 드물기 때문이다.
대신 요즘 한창 바쁜 딸기재배 농가나 마무리 공사에 여념이 없는 문화마을 조성단지를 찾는다면 점퍼 차림의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는 지 면장을 만날 수 있다.
"현장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듣다보면 곤란한 사안도 쉽게 해결이 되고 시급한 사안이 무엇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 면장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단연 환경문제다.
관내 탑정저수지를 찾는 관람객이 늘면서 주변 도로에 쓰레기가 많이 쌓여 타 유관단체와 협조해 수시로 청결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다 쓴 농약병이나 폐비닐 수거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으며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한다.
앞으로 면사무소 담장을 벽화로 채색하거나 목재형 울타리로 조성해 그동안 딱딱한 분위기였던 청사를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지 면장이 밝힌 향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