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맛 으뜸 '고향인심은 덤'

논산시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부적면은 넓은 평야지대로 땅이 기름진 데다 수리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어 예로부터 사람이 거주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농사짓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자연 지리적인 조건이 미곡 생산에도 알맞고 각종 특수작물재배에도 적당해 오늘날에도 면민의 74%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부적면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중 딸기와 찰보리쌀은 맛과 품질면에서 뛰어나 높은 인기를 누리며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총 65ha의 면적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연간 생산량이 1890t에 달하며 가구당 평균 소득이 매년 27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풍성한 수확을 올리고 있다.

부적면 전체 농가의 18%에 해당되는 180여 가구의 딸기 재배농가가 딸기 하나로만 벌어들이는 총 액수만도 49억여원에 달한다.

딸기의 이런 고소득 작물로의 성장 배경에는 부적면에 소재한 전국 유일의 '딸기시험장'과 '부적면 딸기작목반'의 역할이 컸다.

딸기시험장에서 양질의 딸기육묘 보급에 적극적이고 딸기 재배기술 및 환경에 관해 적절한 컨설팅을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적면 딸기작목반은 보존 기간이 다른 작물보다 짧은 딸기의 특성을 고려해 일찍부터 예냉시설을 갖춰 생산농가에서 신선한 딸기를 시장에 출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부적면에서 생산돼 '청풍명월 찰보리쌀'이란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찰보리쌀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고소득 작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재배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순도 97%의 고품질을 자랑하는 찰보리쌀은 윤기가 많고 차지며 흡수율과 퍼짐성이 좋아 한때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도 보리쌀로는 유일하게 우수 충남쌀 공동브랜드인 '청풍명월' 상표를 달고 팔려 나갈 만큼 맛과 품질면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만도 총 785ha의 재배면적에 부적면 전체 농가소득으로 12억4000여만원을 올렸다.

부적면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계백장군 묘와 같은 역사유적과 탑정저수지 등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탑정저수지의 경우 1944년 일제에 의해 만들어져 현재는 636ha의 면적에 수심만도 12.3m에 달하며 물이 깨끗한데다 수려한 주변경관과 잘 어울려 주말이면 나들이객의 발길이 잦다.

계백장군 묘역은 지난 89년부터 성역화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미 진입로 개설과 잔디광장은 조성이 완료됐으며 현재 계백장군 사당과 '백제군사박물관'이 한창 건립 중에 있다.

백제군사박물관은 백제의 건국과 성장기의 문화, 무기류, 출토유물 등 총 400여점이 전시되며 연면적 2475㎡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2층에 자리할 제3전시관에는 황산벌과 계백장군을 주제로 한 입체 영상물을 제작해 관람객이 황산벌 전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짜릿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제군사박물관 건립이 끝나는 2003년도가 되면 부적면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관광지로 손꼽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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