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대전·충남 주말 풍경

절기상 말복인 8일 대전·충남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과 유원지 등에는 피서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에는 지난주(42만 명)보다 다소 적은 37만 명의 피서객이 찾아 해수욕을 즐겼다.

오는 10일부터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리는 무창포 해수욕장에도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꽃지해수욕장 3만명 등 태안지역 32개 해수욕장에는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어살문화축제와 바다수영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휴가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시민들은 꿈돌이랜드와 대전 동물원 등 도심 속 놀이공원을 찾았고, 특히 꿈돌이랜드 내 야외수영장은 한낮 더위를 피해 몰린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충남의 대표 명산인 계룡산 국립공원과 월악산에는 1만 명의 등산객이 찾아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즐겼고, 대전·충남·북지역 유명산과 휴양림, 계곡 등에도 수천여 명의 피서객들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말복을 맞아 시내 곳곳의 삼계탕 집에도 점심을 하려는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도심은 피서객들이 빠져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반면 고속도로는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이날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대전·충남지역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후 들어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태안과 보령 등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 진입 도로는 아침 일찍부터 피서객들의 차량이 꼬리물기를 반복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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