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부고속철 개통 대전역 주변 '교통지옥'

오는 4월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동대구·부산역 등 전국 주요 정차역 중 대전역이 가장 심각한 교통난을 빚을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비한 교통여건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전시의회 황진산 의원은 5일 132회 임시회 교통국 업무보고에서 '교통개발연구원 조사 자료'를 근거로 "고속철 개통 후 대전역 주변의 '시간당 도로 수용능력 대비 교통량(V/C)'은 삼성로의 경우 현재 0.88에서 1.85로 2배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당 도로 수용능력 대비 교통량(V/C)'은 수치 '1'을 넘으면 교통량이 도로 용량을 초과한 것을 의미, 대전역 주변은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게 될 전망이다.

황 의원은 또 "지난 2002년 교통개발연구원은 1일 평균 주행속도를 인효로 19㎞, 삼성로 24.9㎞ 등으로 조사한 바 있다"며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서울∼대전간 49분이 소요되지만 대전역∼대전시청은 오히려 50여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에 따라 "고속철도의 이용률을 높이고, 대전역 일대의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교통 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교통해소 대책으로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의 교통유발계수 상향 ▲공영주차장의 확충 ▲시내버스 정시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황 의원은 "백화정대형 할인점 등의 교통유발계수를 2배 이상 대폭 상향하라는 시의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가 현행 5.46에서 6.78로 1.2배가량 조정하려는 것은 문제 인식이 부족하거나 개선의지가 미약한 것"이라고 추궁했다.
전의수 시 교통국장은 답변을 통해 "당장 도로 확충 등은 어려운 만큼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확충 등으로 도로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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